팔레스타인과 블레셋 분류없음2009-02-18 21:08:28
팔레스타인과 블레셋
 
걸프전이 한창이었던 당시에, 유대인들과 팔레스타인 사람들 사이의 갈등과 투쟁의 역사를 다룬 정치기사를 접한 적이 있었다. 그 글은 몇 가지 사실을 나열하고 또 분석한 후에, 사사시대부터 시작된 두 민족 사이의 갈등 (삼손 이야기로부터)이 오늘날 까지 계속되고 있다는 말로 끝맺음을 하고 있었다 (이는 두 민족 사이의 갈등이 얼마나 오래된 것인가를 강조하려고 쓴 것일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지나친 오해라는 말을 먼저 하지 않을 수 없다. 역사를 보면 유대인들이 로마에 반란을 두 번씩이나 일으켰는데(66년~70년 1차반란 또는 대반란, 132년~135년 2차반란 또는 바르 코흐바 반란), 당시 유대의 국력이라는 것이 대로마 제국에 반란을 일으킬 정도는 결코 아니었다. 혹 반란을 일으킬 만한 나라가 있었다면 이집트나 그리스 정도였을 터인데, 이 두 나라도 로마에 대한 반란을 생각지 못하던 때에 유대라는 작은 지방이 반란을, 그것도 두 번씩이나 일으킨 것이다.

두 번째 반란 이후 당시 로마의 황제 하드리안이 유대인들에 대한 보복으로 유대라는 이름을 로마제국의 지도에서 지우고, 역사적으로 유대인들을 가장 힘들게 했던 숙적인 블레셋 사람들의 이름을 따서 유대인들의 땅을 팔레스티나라고 바꾸어 버렸다 (이때 예루살렘의 이름도 없어지고 카피톨리나라는 로마식이름으로 불리우게 된다). 즉 이 땅을 블레셋 사람들의 땅이라고 부름으로써 유대인들에게 큰 상처를 주기 위한 정치적인 의도였다. 로마가 세계를 다스렸기 때문에 로마가 정한 이름이 당연히 공식적인 이름이 되어그 후로부터 이 땅이 팔레스티나라고 불리워지게 되었다.

한편 19세기 말에 이스라엘이라는 나라를 다시 세우려는 시온주의 (Zionism)운동이 유대인들에 의해 일어나는데, 이때 주후 7세기 이후부터 이땅에 살고 있던 애굽 사람들도 자신들의 나라를 세우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세계에 흩어져 있던 유대인들보다는 오히려 '1,000년 이상 이 땅에 살고 있는 그들에게 나라를 세울 권리가 있다'는 생각에서 였다. 그런데 아랍 사람들은 1,000년 이상 그 땅에 살고는 있었지만, 한번도 독립국가를 형성한 적이 없었기 때문에 국가 이름이나 민족의 이름이 팔레스타인이다. 그 이유는 기왕에 이 땅이 팔레스타인이라는 이름을 붙이면 세상 사람들이 '팔레스타인 땅에 왜 유대인들이 들어와 이스라엘을 세우느냐,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팔레스타인이라는 나라를 세워야 하지 않느냐'고 생각하고 그들을 지지해 줄 것을 기대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순전히 정치적인 배경이 있었던 것이지 지금의 팔레스타인 사람들과 성서의 블레셋 사람들 사이에 어떤 혈통적인 연관이 있는 것은 결코 아니다. 성서의 블레셋 사람들은 지금의 그리스와 터키 사이의 에게 해에서 온 해양민족이며, 지금의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아라비아반도에서 시작된 민족이다. 참고로 이야기 한다면 성서에 나오는 블레셋 족속 (가나안 7족속을 포함하여) 은 이미 역사에서 사라진 지 오래이다.

결론적으로 현재의 팔레스타인 사람들과 성서의 블레셋 사람들과는 이름만 연관성이 있을뿐 혈통적으로는 전혀 상관이 없다. 그러므로 지금 이스라엘(유대인들)과 현재의 팔레스타인 사람들과의 갈등은 성서시대부터 시작된 것이 결코 아니다. 유대인들과 아랍인들과의 본격적인 갈등의 역사는, 유대인들이 이 땅에 이스라엘이라는 나라를 다시 세우려는 움직임을 보인 시온주의 운동 이후부터 였다고 말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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